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재벌집 막내아들(드라마)/비판 (문단 편집) ===== 능력 훼손과 허세 문제 ===== 드라마판의 진도준은 원작과 비교하면 매우 무능하고 우유부단하며 제대로 된 행동을 하지 않는 주제에 허세만 부리는 인물이 되었다. 한 마디로 원작 주인공에 비해 도무지 하는 일이 없다. 대표적으로 원작에서 진도준은 세계를 돌면서 미래에 거물이 될 기업가들에게 미리 투자하고, 조대호나 장도형, 이학재처럼 유능한 순양의 인재들을 파격적인 조건으로 포섭해가며 회사를 장악하는 대단히 적극적인 인물이었는데 이런 장면이 모조리 삭제되었다. 그 결과 드라마판에서 진도준은 본인에게 충성하는 이사진 하나 없이 회사를 굴리고 있다. 이사를 포섭해서 회장선거 표 받는 건 둘째치고라도, 심지어는 안면이나마 튼 이사도 한 명도 없는 주제에 무턱대고 순양그룹까지 차지하려 들고 있다. 원작의 진도준의 전략적 무브를 잘라내가며 드라마판에서 기를 쓰고 공을 들인 장면은 무의미한 가오잡기다. 진도준은 쓸데없이 복도를 슬로우모션으로 걸어가며 폼을 잡아대고 의미 없는 독백을 읊기나 할 뿐이다. 다시 말해 제대로 된 행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진양철에게 순양을 물려받지 않고 강제로 사겠다고 선전포고 하는 등 눈빛연기 가오는 있는대로 다 잡으면서, 순양을 사기 위해 몸으로 뛰거나 제대로 된 지시를 한 적은 거의 없었다. 원작의 진도준이었다면 이렇게 이득도 없이 적만 만들고 자신의 전략이 들통나는 짓은 절대 하지 않을 행동이다. 그룹 총수에게 지배 주식 사겠다고 협박하면 총수가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지분 방어매집에 들어가고 매입 주가만 오른다. 최소한 선전포고를 하려면 이미 순양 지배주 매수가 진행되어 있어 실력을 갖추었거나, 깊은 인상을 남겨 회장의 인정을 받는다거나, 도발을 해서 끌어내고 싶은 적의 액션이 있었어야 했다. 그러나 드라마의 진도준은 아무 준비도 없고 얻고 싶은 목적도 없이, 그저 자기 결의 다지기용으로 선전포고를 한다. 그런데 시청자 입장에서 이 선전포고는 그저 DMC 사업 진행 방해받았다고 꼬장부리는 충동적인 허세로 보일 수밖에 없다. 가오 잡아가며 눈싸움만 해놓고선 원작처럼 순양 주식을 몰래 매집한다거나 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드라마판의 진도준이 불필요하게 순양가를 자극하여 적을 만드는 모습은 고모의 지분을 빼앗는 에피소드의 차이에서도 드러난다. 원작의 진도준은 겉으로는 후계 싸움에 관심이 없는 척 조용히 지내면서 순양을 삼킬 빌드업을 착실히 진행한다. 가령 진화영 역인 진서윤을 구워삶아서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면서도 겉으로는 '머리가 좋은 사람은 오른팔이 될 뿐'이라며 야망을 전혀 내보이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순양 가 구성원들의 경계를 누그러뜨리는 목적까지 달성한다. 그러면서도 착실히 오세현을 앞세워 진서윤의 지분을 챙긴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대놓고 진화영의 지분을 빼앗는 모습을 위시해 순양을 사겠다는 자신의 야망을 친척들에게 숨기지 않고 적대하게 되고 지속적인 견제를 받는다. 게다가 후반부에서 정작 진도준은 순양을 사겠다는 선전포고는 어쨌는지 갑자기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바꿔 진양철 시중을 들어가며 지분을 상속받는데 목을 맨다. 극 흐름의 일관성이 매우 떨어지는 것이다. 그나마 선전포고 장면 자체는 해당 회차의 클라이맥스로 몰입력 있게 연출이 잘 되었지만, 결국 후속 사건과 연계가 안 되는 일회성 폼잡기로 그치고 말았다. 제작진과 감독의 역량에 비해 작가진의 역량이 한참 모자라다는 방증. 이처럼 진도준의 전략 묘사나 제대로 된 사업적 행동 표현이 전혀 없는 가운데, 진도준은 위기가 닥쳐올 때 그저 다 안다는 듯한 장난스런 꾸러기 표정으로 관망하는 듯한 반응만 보인다.[* 이렇게 원패턴으로 우려먹는 부족한 대본 때문에, 멀쩡한 배우인 [[송중기]]마저 꾸러기 표정 연기 원툴이냐는 시청자의 비판을 받았다.][* 그런 와중에 최종화에서 극 전체가 용두사미 그 자체로 개박살나면서, [[http://m.humoruniv.com/board/read.html?table=pds&pg=0&number=1203117|링크]]와 같은 의문의 재평가도 일어나는 중.] 순양 구성원들이 진도준에게 소리를 치든, 위협을 하든, 욕을 하든 특유의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가만히 듣기만 하다가 선문답스러운 한마디를 툭 던지고는 떠나는 장면이 정말 자주 등장한다. 그리고는 중간 과정이나 복선이 거의 묘사되지 않은 뜬금없는 해결책으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드라마판 작가들은 진도준을 의뭉스럽게 생각을 숨기고 있다가 결정적 순간에 반전을 보여주는 캐릭터로 그리고 싶었던 듯 하나, 그 반전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너무나 형편없다. 게다가 그런 컨셉만 잡을 뿐이지 원작에 비하면 자기 정체나 전략을 전혀 못 숨긴다.[* 원작에서 진도준의 적들은 후반부 직전까지 오세현을 미라클의 주인으로 알고 있었으며, 진도준을 그저 자기 비서 삼기 좋은 똘똘한 어린애 정도로 얕보며 포섭하기 바빴다. 당연히 원작의 진도준은 그렇게 정체를 숨긴 덕분에 결정적 승부에서 크게 이득을 본다. 그러나 드라마판의 진도준은 의뭉스러운 척, 비밀스러운 척은 혼자 다 하더니 자기 정체를 너무나 손쉽게 들킨다. 드라마 초중반부터 대놓고 자기가 회장이라고 떠벌리는 수준으로 활동하다 보니, 중반부에 들어서선 순양 내에서 '미라클' 하면 '아 진도준이 세웠다는 거기?'라는 인식부터 나올 정도였다. 정보통제를 안 하는 선을 넘어 진도준 본인이 아예 정보를 퍼뜨리고 다니는 수준이었던 것이다.] 시청자들은 진도준이 현 위기를 어떻게 대처할 것이고 어떤 사전 준비를 하고 있는지, 뭘 잘해서 위기에서 벗어난 건지 제대로 알 수 없다. 드라마는 주구장창 인물들의 갈등과 윽박지르기만 우려먹다가 결과만 성급하게 보여줄 뿐이다. 그리고 한 화가 끝나는 지점에서 큰 의도가 있는 것마냥 진도준의 가오잡기나 뜬금없는 위기가 등장하더니, 정작 다음화에서는 전편의 클라이막스가 별 것 아닌 것처럼 평이하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따라서 반전이 충격적 재미를 준다기보단 뜬금없고 클라이맥스의 김이 식은 듯 밍밍하게 느껴지는 부작용만 낳는데, 전형적인 하수 이야기꾼의 반전 집착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야기의 기본은 팽개치고 쓸데없이 반전에 집착하는 작가진의 아집은 드라마 최종화에서 최악의 결과를 야기하고 만다.] 심지어 드라마판의 진도준은 이때까지 모든 걸 아는 척 가오를 잡아댄 것은 실제로 모조리 허세였는지 후반부에는 매우 무능력한 모습을 보인다. 초중반부까지의 그 진양철마저 한방 먹일 정도의 능력을 보여주던 진도준은 온데간데 없었고, 후반부 순양 승계를 두고 다툰 이사회 장면에서는, 진양철이 순양을 물려줄 것을 기대하며 진양철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매달리는 것 외엔 아무 대책이 없었다. 위기의 극복도 어처구니가 없었다. 진양철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 식으로 등장해 이사들에게 까라면 까를 시전해서 해결되었으며[* 그나마 [[이성민(배우)]]이 압도적인 극 장악력으로 작가진의 무책임하고 말도 안 되는 대본을 어떻게든 수습해냈다. 대다수 시청자의 반응은 이성민이 차력쇼로 드라마를 구해냈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그 과정에서 진도준은 허세도 못 부리고 적들이 줘 패는대로 그저 두들겨 맞을 뿐이었다. 위기 해소의 핵심은 오로지 진양철이 섬망에서 회복되어 제정신을 차리는지 아닌지, 진도준이 할아버지의 환심을 샀는지 아닌지에 달려 있었다. 진도준은 이사진을 포섭하는 식의 타개책도 하나 없이, 할아버지 치트키가 운 좋게 터지기만 바라며 기도메타로 일관할 뿐이었다. 제 3자의 호의에 무력하게 끌려다니는 수동적 수혜자에 불과했던 것이다. [* 진양철은 그러한 면모를 극혐한 바가 있다. '너는 내가 널 믿는다고 생각하나. 난 아무도 믿지 않는다' 같은 맥락의 대사나 내게 이득을 주고 거래로 원하는 걸 가져가라는 가치관에서 잘 드러난다. 진양철같은 냉철하고 비정한 인간이 전반부면 몰라도 후반부의 꿔다놓은 보릿자루같은 진도준을 대체 왜 인정했는지 의문이 가는 부분. 회장 수발이야 잘 들어줬지만 진양철 입장에서 그런 면모는 충직한 하인인 이항재와 별 다를 바가 없는 노릇이다.] 자신이 진화영을 비판한 대목인 능력도 없으면서 혈통 덕에 그 자리에 앉아있다는 말이 진도준 본인에게 그대로 적용되버린 셈이다. 한마디로 진적진을 시전하는 추한 꼴을 보여버린 것. 드라마판에서 케케묵은 기성 한국 드라마식 위기 조장을 위해 캐릭터성을 망쳐가며 주인공을 쥐잡듯 잡은 대목이다. 이러한 드라마 상의 주인공 표현에 대한 원작 팬들의 반응은 억지 고구마 그 자체라는 평이다. 위기 자체를 거부하는 사이다패스 독자가 판치는 웹소설계와 기성 드라마계의 차이를 십분 감안하더라도, 드라마판에서 억지 고구마가 심하다는 비판은 피하기 힘들다. 제대로 된 위기란 주인공이 적극적, 상식적으로 대처했음에도 한계가 뚜렷하다는 식의 합리적 형태여야 한다. 주인공만 일방적으로 묶어놓은 채 그저 위기만 갖다 들이부으면 긴장감 대신 답답합만 넘쳐날 뿐이며, 활약과 위기, 극복이 적당히 조화를 이뤄야 극이 살아난다는 것이 서스펜스 전개의 상식이다. 그러나 드라마판은 주인공의 활약이나 행동 묘사에는 극히 인색하면서 긴장감 조성한답시고 인위적 위기를 조장하는데만 신이 나서 날뛰고 있다. 거기에 위기의 해소를 제대로 그려내지도 않고 결과를 생략하는 버릇이 심하게 들렸다. 그러니 시청자 입장에선 극의 전개가 시종일관 답답할 뿐이며 쾌감을 느끼기가 힘들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